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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02월08일 15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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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포스코는 경영권 교체를 계기로 정체성 명확히 해야.
김동억 동부지역취재본부장
포스코는 우리 국민 누구나 자랑스러워 해도 지나치지 않을 국민기업 임에 틀림 없다. 기업의 규모에서나 세계적 경쟁력에서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에서 포스코를 제외하고 대한민국의 기업을 논할 수는 없다.

국민들이 포스코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포스코의 근원인 초기건설비용이 일제에 대한 국민들의 피값인 대일청구권자금을 투입해서 만들어 진 기업이 아니라 하더라도, 국가경제에 혁혁한 기여를 하는 법인세 1조원 클럽에 삼성전자, 국민은행 조차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유일하게 살아 남은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기업의 정체성과 역활이 일치하는 공기업이었던 포스코가 글로벌스텐다드에 따른 경영제도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IMF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공기업 민영화라는 깃발 아래 민영화 된지 벌써 10년이 가까워 오지만 안정적인 경영 지배구조를 구축하지 못하고 정치권의 간섭과 눈치보기로 기업경영의 핵심인 회장의 임기보장과 회사의 경영권이 좌충우돌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모래성 위에 세워진 100층 마천루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

이구택회장이 강조해 온 윤리경영과 기업혁신이라는 이름하에 직원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한치의 오차나 흐트러짐을 허락하지 않는 포스코가 이구택회장이 구정권의 모모씨의 사람이라거나 국세청에 로비를 했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금에 포스코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직원들에 대한 옥죄기나 처벌이 아니라 경영층 스스로에 대한 혁신과 독립성의 추구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구택회장이 보장된 임기를 스스로 사퇴하기로 결정한 명분이 회사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지속적인 경영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판단하는 식의 취약한 경영권이라면 포스코는 스스로 기업민영화를 철회하고 정치환경에 잘 훈련된 공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정치적 외풍에 대해서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포스코가 민영기업의 토대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된다. 포스코의 건설로 일부 피해를 본 포항이나 광양 지역인들의 민원이나 포스코의 기업생산활동에 절대적인 협력업체와 납품업체 등 약자들에 대해서는 비용최소화라는 사기업의 기업논리로 기업이익을 통한 주주이익 우선의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면서, 기업을 기업답게 하는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집권세력 눈치보기와 유력 정치권에 줄대기와 내부 유력인사를 중심으로 한 집단적 줄서기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이구택회장의 사퇴 표명을 계기로 차기회장을 둘러싸고 현정권의 유력인사가 조종을 하고 있다느니, 정치권의 누가누가 내정 됐다느니, 유력후보간 상호비방 및 흠집내기형 투서가 난무한다는 풍문이 나 돌았고, 경제위기를 맞아 외부인사를 투입하는 것이 기업임직원의 사기와 국민정서상 부담이 되므로 어쩔 수 없이 내부인사로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차선의 결정으로 정준양사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으로 선택된 것이라는 소문이 지금도 팽배한 것이 현실이다.

포스코는 이구택회장의 비정상적 사퇴와 혼란에도 불구하고 내부인사인 정준양회장의 선임을 계기로 장기발전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실천하는 기업경영과 함께 포스코가 사기업인지? 공기업인지? 기업 정체성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민영화된 공기업"이라고 하는 애매모호한 정체성 위에서는 경영진과 정치권은 물론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인들에게 이중의 잣대로 포스코를 보고 행동하도록 만들 것이며, 이는 포스코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국민들이나 지역민들의 포스코 사랑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포스코는 기업의 100년 대계를 세우고 천년기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 구성과 선임문제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세우는 것으로 부터 출발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서 언제까지나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대처 할 것인가? 이번 포스코 회장 교체사태를 계기로 포스코를 포스코답게 하는 포스코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사기업이면 사기업 답게, 공기업이면 공기업 답게! 그도 저도 아니고 권한에 따른 책임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집권당이나 정부의 경제부처에 위임하던지? 거대기업 포스코의 수장이 권한과 책임에 대하여 동시에 책임지지 않고 환경이 책임을 요구할 때 옷 벗어 던지는 것으로 권한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무기력한 관료주의자의 행태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아야 한다. 

국민들은 포스코 창사 이래 철강입국과 국가경제의 산업화에 혁혁한 기여를 해 온 포스코를 사랑해 왔고, 항상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정치권의 세력교체와 요구에 힘 없이 흔들리는 포스코의 모습을 보면서 달 그림자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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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억 (kim610804@korea.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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