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5(화)
 

건강을 위해 매일 챙겨 먹는 종합비타민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의 일상적인 복용이 오히려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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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626, 게재됐으며 NCI의 에리카 로프트필드 박사 연구팀이 약 40만 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20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 대상자들의 중간 나이는 61.5세였으며, 대부분 만성 질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들이었다.

 

연구 결과,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은 비타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종합비타민이 초래할 수 있는 해로움을 반영하거나,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연구팀은 종합비타민 복용이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특정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인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는 연령, 흡연 여부, 식단의 질 등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모두 고려한 결과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명 연장을 위해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비타민·미네랄 같은 영양 보충제의 유행에 동참해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도 한계점이 있다. 기존에 비타민 결핍증이 있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따로 분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의대 교수 닐 바나드 박사는 "비타민이 특정 경우에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선원들은 비타민 C로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베타카로틴, 비타민 CE, 그리고 아연은 노화 관련 황반변성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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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타민 복용, 오히려 사망률 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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