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20(금)
 

영양군 석보면에 자리한 남자현지사 생가가 경북북부보훈지청에 의해 5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선정됐다. 경북북부보훈지청은 1일 남자현지사 생가를 현충시설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지역사회에 항일 독립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여성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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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년 경북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서 태어난 남자현 지사는 평생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19193·1운동 이후 만주로 건너가 무장 독립투쟁과 여성 계몽운동의 선봉에 섰으며, 1932년에는 손가락을 끊어 '조선독립원'이라는 혈서를 작성하는 등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남자현 지사는 '여자 안중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는데, 남지사는 일제의 핵심 권력자를 겨냥한 저격 시도 등 세계적으로도 드문 여성 무장 독립운동가로서의 행적 때문이었다. 남지사의 삶과 투쟁은 영화 '암살'의 주요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만주에서 재만조선여자교육회를 설립해 여성 교육과 계몽에도 힘썼던 남 지사는 1933년 일본군에 체포된 후 옥중 단식투쟁 끝에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남지사의 공로를 인정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1999년 영양군과 유족,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복원된 남자현 지사의 생가는 본채와 문간채, 추모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가 뒤편에는 남 지사의 영정을 모신 추모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2003년 국가보훈처에 의해 독립운동 현충시설로 공식 지정됐다.

 

최근에는 남자현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에는 부지면적 12,548, 총 사업비 927,400만 원이 투입됐으며,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교육적 가치를 높이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북부보훈지청 관계자는 "남자현 지사 생가의 현충시설 선정은 지역민과 청소년들에게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남 지사의 생애와 항일투쟁은 지역 내외에서 다양한 교육·기념사업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영양군과 보훈지청은 남자현지사 생가와 역사공원을 중심으로 독립운동 체험 프로그램, 역사 교육, 기념행사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남자현 지사의 정신이 미래세대에 계승되고, 지역의 대표 현충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남자현 지사 순국 91주기를 맞는 올해, 그의 생가가 현충시설로 재조명되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관순 열사와 함께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남자현 지사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값진 역사적 교훈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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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남자현지사 생가', 5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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