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20(금)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주자로 나선다. 김 후보는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결선투표에서 56.53%의 지지를 얻어, 43.47%에 그친 한동훈 후보를 13.06%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경선에는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 764853명 중 402481명이 투표에 참여해 52.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2차 경선 투표율(50.93%)보다 1.6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당 안팎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특히 김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도 우세를 보이며 '진성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당대회는 긴장감 속에서도 화합의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승리를 확정지은 김 후보의 수락 연설과 한동훈 후보의 승복 연설에 이어 두 후보가 손을 맞잡는 세리머니로 당의 단합을 과시했다. 김 후보는 "오늘부터 승리의 대장정이 시작됐다""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김문수 후보의 선출로 보수 진영 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날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여부는 향후 대선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를 두고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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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힘 대선 경선에서 승리 후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김문수]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부터 "보수 진영의 단일화는 필수"라며 한 전 총리와의 연대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노무현-정몽준식' 여론조사 경선 방식 등 다양한 단일화 방안을 제시해왔으며,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선에서 패배한 한동훈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등록일(510~11) 전까지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정치 분석가들은 "한덕수 전 총리의 지지율이 상당한 만큼,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본선 판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 선출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본선 대결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단일 후보 간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 여론 지형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의 정책과 비전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문수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힘이 하나로 단합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겠다""정치·사법·선거제도 개혁과 부정선거 방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인물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본선 기싸움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후보 선출을 계기로 보수 진영의 결집과 단일화,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협상, 당 내외 반이재명 연대 구축 등이 남은 한 달간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성사되고 개혁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층 이동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막판 이변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표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앞으로 펼쳐질 TV토론과 각종 정책 공약 발표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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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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