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20(금)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30일 오후 6시 종료된 가운데, 최종 사전투표율이 34.74%로 집계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1일 발표했다. 이는 사전투표 제도 도입(2014)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전국 유권자 4,4391,871명 중 1,5423,60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기록한 36.93%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017년 제19대 대선의 26.06%보다는 크게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호남권 투표 열기 두드러져, 영남권은 상대적으로 저조

 

지역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호남권의 투표 열기가 특히 두드러졌다. 전남이 56.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전북이 53.01%로 뒤를 이었다. 광주 역시 52.12%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호남권의 강한 선거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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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영남권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나타냈다. 대구가 25.6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부산(30.37%), 경북(31.52%), 경남(31.71%) 등이 30%대에 머물렀다.

 

수도권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이 34.28%, 경기가 32.88%, 인천이 32.79%를 기록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41.16%로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평일 투표의 한계 vs 높은 정치적 관심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투표율이 2022년 대선보다 낮은 원인으로 투표일이 평일(·금요일)에 진행된 점을 지적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 일정상 사전투표가 평일에 실시되면서 직장인과 학생들의 참여에 제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4.74%라는 높은 투표율은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권 심판론이 확산되면서 유권자들의 참여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각 당,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

 

주요 정당과 후보들은 사전투표 기간 동안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 국민의힘은 "안정적 국정 운영 계승"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명한 선거 관리를 위해 투표소별 사전투표자 수를 매시간 공개했다""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본 투표 날 일정이 있어 미리 투표했다", "역사적인 선거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본투표 투표율 관심 집중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가운데, 본 투표일인 63일 최종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 36.93%를 기록한 뒤 최종 투표율이 77.1%에 달했다.

 

선거관계자는 "평일 사전투표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여율을 보인 만큼, 본 투표일에도 상당한 투표 참여가 예상된다""원활한 투표 진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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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선 사전투표율 34.74%…역대 두 번째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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