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평해단오제 성황리에 폐막
울진군,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축제로 지역민과 관광객 한마음
경북 울진군 평해읍 남대천 일원에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39회 평해단오제’가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평해단오제는 ‘전통과 정감을 잇다’를 주제로, 행사 장소를 기존 시가지에서 남대천 일원으로 옮겨 더욱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진행됐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
올해 단오제는 울진문화원이 주최하고 평해읍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축제 첫날인 5월 31일에는 고유의례인 제천의례를 시작으로 평해 단오 씨름왕대회, 민속장기대회, 각설이 공연 등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졌다. 저녁에는 트로트 가수 전유진이 축하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둘째 날인 6월 1일에는 평해읍에서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온 ‘월송큰줄 당기기’가 재현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줄타기 공연, 경북도립국악단의 국악공연, 읍면대항 민속경기, 단오노래자랑, ‘리틀싸이’로 불리는 황민우 군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가족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체험과 참여
행사장에는 △단오 부채 만들기 △수리취떡 만들기 △제기차기 △널뛰기 △팽이돌리기 △활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부스가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울진군 예술단체와 음악 동호인들의 공연, 울진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청소년 어울마당, 지역민이 직접 참여한 윷놀이 대회 등도 마련돼 세대와 지역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이 됐다.
특히 올해는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일원에 천연 흙길로 조성된 맨발 걷기길이 새롭게 선보여, 관람객들이 자연을 느끼며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지역 문화 계승과 경제 활성화 기대
평해단오제는 1984년 평해읍 청년회와 지역 주민의 주도로 시작된 이래,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돼 온 울진 대표 세시풍속 행사다.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단오의 정신을 이어가며, 지역 화합과 문화·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평해단오제는 전통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정을 나눈 의미 있는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울진만의 특색 있는 전통문화가 계승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