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24(금)
 

안동 도산서원의 창건 4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서예전 퇴계(退溪)’8월과 9월 대구와 안동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 53인이 퇴계 이황의 자작시와 후학들의 추모시, 그리고 조선 명사들의 도산 순례시 등 100여 편을 서예 작품으로 선보이며, 도산서원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예술로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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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서예전은 조선시대 대표 서예가 한석봉의 필체가 담긴 도산서원 편액이 처음 걸린 지 450주년이 되는 시점을 맞아 준비됐다. 서예전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경북도청 등에서 개최되며, 행사에는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주최, 한국국학진흥원과 도산서원, 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지회가 공동 주관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도산서원을 통해 우리나라 유교 전통의 뿌리를 지켜온 도시라며 이번 전시가 도산서원의 가치와 퇴계 이황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관계자들은 서원을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성인의 삶을 기리고 계승하는 도덕적 수양의 장으로 바라본 퇴계 철학을 서예라는 예술로 현대에 되살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퇴계 이황의 친필과 한석봉의 필체를 계승한 당대 최고 서예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작품들은 450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묵향의 울림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예 작품들은 퇴계의 도학 사상과 시정신, 그리고 도산서원이 유교 문화의 심장지임을 시각적으로 함축해 보여준다.

 

서예전은 퇴계학의 흐름을 잇는 상징적 공간에서 개최되어, 지역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서예인, 학자, 일반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 전망이다. 전시를 통한 현대적 계승 시도는 앞으로 도산서원의 유산을 예술적으로 확장하는 다양한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특별 서예전은 9월까지 대구와 안동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영남 지역은 물론 전국적 유교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확산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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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창건 450주년 맞아 ‘퇴계’ 특별 서예전 대구·안동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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