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24(금)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7,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이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36일 만이자, 김씨를 소환 조사한 지 하루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21, 서울중앙지법에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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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이 청구된 핵심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를 통한 현안 청탁 금품수수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자본시장법 위반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정치자금법 위반은 무상 여론조사와 충남지역 공천 개입, 알선수재는 통일교 등 정치권 로비 청탁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검팀은 구속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강조하며 신병확보에 속도를 낸 배경으로 범죄 혐의의 중대성 증거 인멸 및 관계자와의 말 맞추기 위험 도주 우려 등을 들었다. 오정희 특검보는 김씨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해서 추가 소환 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김씨가 받은 명품 목걸이 관련 통화 녹취 등 반박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을 주요 증거로 제시했다.

 

법원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윤 전 대통령과 부인이 동시에 구속되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사례가 현실화된다.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2일 오전 10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특검은 신병 확보 후에도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대통령실·관저 이전 개입 등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22장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는 정교분리와 정당민주주의, 시장경제질서 등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장 심사에서는 이러한 헌법질서 침해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구속 여부는 12일 법원의 판단에 달렸다.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김씨가 구속된다면 정치·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불가피하다. 특검팀은 구속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각종 의혹의 전말에 대한 추가 수사와 기소 절차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반면, 구속영장 기각 시 증거불충분이나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불인정등 사유가 판단 근거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이 대한민국 사법 및 정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합동취재반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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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여사 구속영장 청구…역사상 첫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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