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24(금)
 

우리나라 코미디의 선구자로 불린 전유성이 오늘 25일 오후 95, 전북대학교병원에서 폐기흉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다. 전유성의 장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유족으로는 딸 제비 씨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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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초 폐기흉으로 시술을 받은 뒤 호흡곤란 증세가 점차 심해져 최근에는 재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전유성은 딸의 곁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폐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흉막강으로 새어나가는 병으로, 고령자나 기저 폐질환이 있는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전유성은 1969TBC 방송작가로 시작해 직접 무대에 서며 본격적인 개그맨으로 활동했다.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등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유머와 사회 풍자를 선보이며 코미디계에 혁신을 가져왔다. 후배 개그맨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키우는 데 헌신해 개그계의 대부로 불렸으며,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우리나라 방송계에 처음 도입한 인물로도 기록된다.

 

그는 유쾌한 입담과 촌철살인의 언변, 시대를 앞서가는 창의력으로 사회적 이슈까지도 개그로 풀어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표 저서로는 남의 문화유산 답사기’,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등이 있다. 예술대 교수로도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와 후배 희극인들을 길러냈다.

 

빈소에는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찾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가수 남궁옥분과 후배 이경실 등은 인간적으로 따뜻하고 후배를 아꼈던 선생님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공식 논평을 통해 한국 코미디의 큰 별을 잃었다고 전했다.

 

전유성의 별세를 계기로 개그계와 방송계는 유산을 재조명하며 그의 업적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 후배들은 전유성이 남긴 창의적 유머와 사회 풍자 정신을 이어받아 시대를 반영하는 새로운 코미디를 모색할 전망이다. 대한민국 희극계를 이끌던 큰 별의 타계를 많은 이들이 함께 애도하고 있다.

합동취재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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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 대부’ 전유성, 폐기흉 악화로 별세…향년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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