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관식’ 직후 러시아 심장부에 총격테러…
공연장 115여명 참변
지난 22일 저녁,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공연장에는 최소 2명에서 5명가량의 무장 괴한이 난입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고, 이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총기 테러로 현재까지 최소 11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한 총 11명을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가 공격의 배후라 주장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와 연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필요한 모든 명령을 내렸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수백명을 죽이거나 살해한 뒤 무사히 기지로 철수했다"며 이번 공격의 배후로 자처했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테러의 배후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고 있다. 다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키이우 정권이 테러리스트라는 것이 확인되면 무자비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 사회의 반 우크라이나 정서에 기름을 부으려는 계획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한편,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을 "비겁한 테러"라며 비판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